온라인뉴스 블로그 :: 연예인들 '당뇨와의 전쟁'…밤낮없는 녹화·술자리

뉴스 inside 2006.04.28 10:58
연예인들 '당뇨와의 전쟁'…밤낮없는 녹화·술자리
원로배우 황해·박노식씨 등 합병증으로 숨져
30년 투병 김성원…홍성민씨는 병마딛고 재기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의 아버지로 출연한 탤런트 김성원(69)씨. 그는 35년 동안 당뇨와 싸우고 있다. 당뇨에 걸리기 전 김성원씨는 왕성한 연예활동만큼이나 식욕이 대단했다. 하루 일곱끼 식사를 했고, 먹기내기를 하면 고기 30인분은 거뜬히 해치웠다. 또 맥주 1000㏄를 한번에 마셔버릴 정도의 대식가, 대주가였다. 197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그는 어느날 청천벽력처럼 중증 당뇨 판정을 받았다. 그런 그는 이후 35년 동안 밥욕심 술욕심 끊은 채 살고 있다.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에서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얘길 들었어요. 혈압도 180이 넘을 정도였으니깐 당시로는 막막했죠.”

김성원이 당뇨를 다스리는 비법은 당뇨와 친구가 되는 것. 당뇨와 맞서 싸워봐야 상처 입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 당뇨를 자신의 건강을 알려주는 ‘건강 신호등’으로 삼았다. 그는 이런 자신의 경험담을 담아 최근 ‘당뇨와 친구 하라’(김영사·9900원)를 펴냈다.

그는 하루 5000 걸음 이상씩 걷기운동을 한다. 이를 위해 30년 전부터 차를 팔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방송 녹화를 위해 집을 나갈 때면 동갑내기 부인 안상희씨가 싸주는 잡곡 주먹밥을 들고 간다.

‘태조 왕건’에 출연했던 탤런트 이치우(68)씨는 30대 초반에 당뇨 판정을 받았다. 혈당 수치가 400mg/dl까지 올라간 중증이었지만, 혈기왕성했던 그는 당뇨를 별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매일 2갑씩 담배를 피고, 소주 2∼3병씩 마시는 생활을 계속했다. 그 결과 당뇨 합병증으로 폐결핵을 앓았다. 레이저관을 삽입해 허파에 난 구멍을 막고, 2003년엔 심장혈관 수술을 받았다.

탤런트 홍성민(67)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지난 2004년 시력을 잃었다. 홍씨는 30년 동안 당뇨와 당뇨 합병증에 시달리며 4번의 수술을 했고 수차례의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자살까지 생각하며 절망에 빠졌던 그는 걸음마부터 다시 시작해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점자수업, 보행훈련 등을 받고 지하철 타는 법을 익혔다. 새로운 삶을 준비한 그는 얼마 전 연극 ‘헬렌 켈러’에서 시각장애학교 교장 역으로 제2의 연기인생을 시작했다.

매년 50만명씩 당뇨병 환자가 생겨나고 있으며 2010년이면 국민 4명 중 1명이 당뇨 환자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통계도 나왔지만, 연예인 사이에는 ‘당뇨 대란’이 시작된 지 오래다. 탤런트 김진해와 원로 영화배우 황해가 당뇨와 합병증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일찍이 세상을 등진 배우 박노식 이낙훈 주선태씨 등도 당뇨 합병증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다.

이유는 뭘까. 밤과 낮이 따로 없는 녹화의 강행군,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술자리, 전국의 산해진미를 맛보는 순회공연은 당뇨병이 자라기에 더없이 좋은 ‘온상’이다. 여기에 캐스팅·시청률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유독 당뇨나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연예인이 많다.

안용성 기자

당뇨예방 생활지침 10가지

1.소육다어(少肉多魚): 고기는 적게 생선은 많이

2.소식다치(少食多齒): 과식은 안하고 많이 씹기

3.소염다초(少鹽多醋): 싱겁게 먹으며 식초를 많이

4.소주다과(少酒多果): 술은 적게 과일은 많이

5.소차다보(少車多步): 차를 적게 타고 많이 걸음

6.소의다욕(少衣多浴): 옷을 적게 입고 목욕은 자주

7.소언다행(少言多行): 말은 적게 행동으로

8.소욕다시(少欲多施): 욕심은 적게 선행은 많이

9.소분다소(少憤多笑): 화를 참고 명랑하게

10.소번다면(少煩多眠):번민은 적게 수면은 충분히

◆김성원(69)

▲최초 진단:30대 중반

▲치료:초기부터 꾸준한 식이요법과 걷기 운동, 인슐린 처방 안함

▲합병증:없음

◆이치우(68)

▲30대 초반

▲진단 후 수년간 술·담배 등 지속, 식이요법· 인슐린 치료 병행

▲폐결핵, 심장질환으로 수술 치료

◆홍성민(67)

▲40대 초반

▲식이요법, 약물, 인슐린 치료 병행

▲당뇨성 망막증으로 시력 상실 후 점자훈련 등 재활치료로 극복

신고
posted by 인터넷뉴스부
TAG ,

티스토리 툴바